김성태 "검사실서 술 마실 수 없어…교도관들이 바로 옆 입회"(종합)

"기억이 안 나는 게 아니라 불가능하다"
이화영 향해 "오랫동안 가까웠던 동생…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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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관련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4.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연어 술 파티' 주장과 관련해 해당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처음 입을 열었다. 김 전 회장은 "검사실에서 술을 마실 수 없다. 상식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김 전 회장은 횡령 등 혐의의 자신의 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주말에 조사할 때는 구치감 안에서 밥을 먹는다"고 밝혔다.

"직원을 시켜서 연어를 사오라고 했냐"는 질문에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딱 잘라말했다. "기억이 안나는 거냐"고 재차 묻자 "기억이 안 나는 게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회유를 당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전혀 그런 적 없다"면서 "(지금 제가) 재판 중이라서"라며 말을 아꼈다.



이 전 부지사를 향해서는 "오랫동안 가까운 형 동생을 하고 지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참담하다"며 "마음이 아프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 아전인수격"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재판을 마친 후 따라붙는 취재진에게 김 전 회장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교도관들이 바로 옆에 입회해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측이 짚은 검사휴게실, 진술 녹화실 등의 장소에 대해 "구조를 보면 알겠지만 교도관들이 바로 옆에 입회해 있다"고 했다.

그는 "각자 자기들 입장에서 얘기하는 거라 뭐라 얘기할 수 없다"면서 "그 분(이화영)도 한 때 일했던 사람이라 험담하고 그런거는"이라며 말을 줄였다.

그러면서 "자기 입장에서는 자기 유리하게 판단하지 않냐"고 했다.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저의 재판에 충실해야 해서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부지사에게 "건강하십쇼"라는 말을 남긴채 법원 밖을 떠났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공동취재) 2022.9.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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