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보다 더 무서운 게 있었다"…코스피 2%대 급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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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9p(-0.42%) 내린 2,670.43, 코스닥 지수는 8.05p(-0.94%) 내린 852.42, 달러·원 환율은 8.60원 오른 1,38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4.4.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시장은 중동 리스크보다 금리에 더욱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6일 오전 11시35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67.43p(2.53%) 하락한 2603.00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에서 각각 3078억 원, 1957억 원을 팔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이 1390원 선을 넘어서면서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 대비 21.53p(2.53%) 하락한 830.8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하다. 외국인은 1843억 원, 기관은 71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062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밤 미 소매판매 데이터가 시장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여파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4% 상승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에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트레이더들이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베팅을 축소함에 따라 4.64%까지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간밤 미 증시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65%, S&P500은 1.20%, 나스닥은 1.79% 각각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중동 위기에도 상승 출발했으나 미 소매판매 데이터 발표 이후 하락 반전했다.

조재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안전자산 강세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다만 미 소매판매 서프라이즈로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가 시장에 더 영향이 큰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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