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길거리서 여중생 옷 속에 손 '불쑥'…한국인 30대男 현지서 체포

일본 길거리에서 여중생 등 여성 3명을 성추행한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일본 요미우리TV는 지난 3월 오사카의 길거리에서 약 15분 사이에 여중생과 20대 여성 등 3명의 여성을 차례로 성추행한 혐의로 32세의 한국 국적 남성 김모씨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오사카시 내 길거리에서 20대 여성에게 "실례합니다. 역 있어요?"라고 서툰 일본어로 말을 건넨 뒤 가슴을 만졌다. 또 여중생의 옷 속에 억지로 손을 집어넣는 등 약 15분 사이에 3명의 여성에게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건 발생 사흘 전 일본에 입국해 오사카시 니시나리구의 한 비즈니스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성추행 사건 사흘 뒤 60대 여성의 가방을 훔치다 현행범 체포됐으며 이후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 사건에도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조사에서 김씨는 절도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며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왔다가 무직이어서 돈이 필요해 여성의 가방이라면 훔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하는 한편, 여성 3명에 대한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비슷한 시기에 김씨와 비슷한 인물에 의한 강도 사건과 성추행 사건 4건이 더 확인됨에 따라 김씨가 입국 일주일 만에 총 8건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