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강원, 평화 아닌 경제"…첨단산업 지원 약속(종합)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첨단·관광산업 활력"
막국수로 오찬간담회…허영 민주당 의원에 발언 권하기도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특별자치도로 새로 출범하는 강원을 찾아 첨단산업 육성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대에서 개최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기념식은 지난해 6월 제정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오는 11일 공식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평화특별자치도가 아닌 경제특별자치도를 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다"며 "특별자치도는 발전의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이어 "정부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E-모빌리티, 수소 등 첨단산업에 대한 도전이 지역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대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은 이전까지 국가안보와 환경 등을 이유로 중층 규제에 묶여 지역 발전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산림과 환경, 농업, 분야 규제가 대폭 완화돼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원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제주와 세종에 이어 3번째로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두고 지방정부가 정책결정 과정에 자율성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지역이 스스로 발전전략과 성장동력을 찾고 중앙정부는 뒷받침하는 현 정부 지방시대 철학과 부합하는 성과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익수자를 구한 송우근 소방교, 흉기 난동범을 제압한 변정우·전중현 의인, 소재환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등 강원 대표시민과 함께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여는 '열쇠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도민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으며, 도민들은 대통령 이름을 외치며 박수로 환송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권혁열 강원도의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권성동·한기호·유상범·이양수·박정하·노용호 국민의힘 의원,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인사와 시민 등 총 16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단상에 올라 손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이어 주요 참석자들과 인근 막국수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열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오후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간담회에서는 설악 오색케이블카와 원주 혁신도시 개발 문제, 노동 유연성 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가 오갔다.

민주당 출신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도가 내년 1붤18일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데 똑같이 잘 부탁드린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외교 일정이 겹칠 수 있으니 정무수석과 출범식 일정을 미리 잘 조율해달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한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인 허영 의원에게도 발언을 권했다.

허 의원은 "강원도가 생활권에 따라 강릉, 원주, 춘천 세 지역으로 나뉜다"며 "각 지역을 담당할 부지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강원특별도지사에게 권한을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행안부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늘 펄쩍 뛰지만 장기적으로 믿고 맡겨볼 방안을 생각해 보자"고 답했다.

특별자치시·도는 지난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에 이어 강원특별자치도가 세 번째다. 일반 시·도와 차별화된 국가정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치권이 필요할 경우 설치되는 지자체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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