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새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에 효과

'아즈트레오남'·'아비박탐'(ATM-AVI) 복합제 임상시험서 효능
2023년 하반기 중 미국, 영국, 유럽, 중국에 승인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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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뉴스1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새 항생제 후보가 여러 약물에 내성을 가진 세균 감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화이자는 두 건의 임상3상(REVISIT·ASSEMBLE)에서 자사 항생제 신약후보 '아즈트레오남'과 '아비박탐'(ATM-AVI) 복합제가 메탈로-베타-락타마제(MBL) 생성 다제 내성 병원균 등 그람음성 박테리아로 인한 심각한 감염에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베타-락타마제는 베타-락탐 구조를 가진 항생제를 분해해 불활성화시킨다.

ATM-AVI는 지난 2016년 화이자가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로부터 저분자 항생제 부문을 인수하면서 함께 도입한 후보물질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애브비가 권리를 소유하고 있으며 화이자는 나머지 전 세계 지역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있다.



임상시험에서는 ATM-AVI, '메트로니다졸'(MTZ) 치료군과 '메로페넴'(MER), '콜리스틴'(COL) 치료군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ATM-AVI와 MTZ는 복잡성 복부 내 감염(cIAI)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의향(ITT) 분석에서 감염 치료율이 76.4%로 MER-COL 집단의 74%보다 높았다.

병원획득 폐렴(HAP),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AP)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ATM-AV·MTZ는 45.9%, MER-COL 집단은 41.7%였다. ATM-AV와 MTZ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복합성 복강 내 감염(cIAI)으로 인한 사망률은 ATM-AV·MTZ 집단에서 1.9%, MER-COL 집단에서는 2.9%를 기록했다. 병원 획득 폐렴(HAP) 또는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VAP)으로 인한 사망률도 ATM-AV·MTZ 집단이 유의미하게 더 낮았다.

제임스 러스낙 화이자 내과·항감염제·병원부문 최고개발책임자(CDO) 겸 수석부사장은 "ATM-AVI가 승인되면 현재 사용 가능한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치명적인 세균성 감염이 있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2023년 하반기 안으로 중국, 영국, 유럽 그리고 미국에서 ATM-AV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커지는 항생제 내성이 세계보건에 가장 큰 위협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성이 생기면 더 이상 기존 치료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항생제 특성상, 투여 기간이 짧고 내성에 대한 우려로 새로운 항생제 도입이 늦다 보니 기업들이 상업화에 적극적이진 않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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