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기업 여성 임원 7% 육박…"사내이사는 여전히 제자리"

사외이사 중 여성 지난해 14.8%→올해 17.3%
여성 사내이사는 2.3%로 '제자리'…그나마 오너 일가가 다수

[편집자주]

주요 기업 여성 임원 비중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활동하는 여성 임원이 1000명에 육박했다. 비중도 7% 가까이 됐다.

지난해 적용된 자본시장법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확대로 이사회 내 여성 사외이사와 미등기 여성 임원이 늘었다. 다만 사내이사는 여전히 2.3%에 불과해 핵심 경영진에는 여성 진출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49개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임원 1만4718명 중 여성은 997명으로 6.8%를 차지했다.

지난해 6.3%인 912명보다 0.5%포인트(p) 늘었다. 여성 임원 비중은 2019년 3.9%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조사대상 349개 기업 중 28.1%(98개사)는 여전히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여성 임원 부문별 비중

여성 임원 증가는 사외이사가 주도했다. 지난해 여성 사외이사는 193명이었으나 올해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9.8% 증가한 212명으로 늘었다. 전체 사외이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3%로 지난해(14.8%)보다 2.5%p 높아졌다.

미등기 임원에서 여성 임원 증가 폭이 높았다. 지난해 691명이던 미등기 여성 임원은 올해 755명으로 9.3% 증가했다. 미등기 여성 임원이 미등기 임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서 6.2%로 0.4%p 상승했다.

반면 사내이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저조했다. 지난해 전체 사내이사 1200명 중 여성은 28명으로 2.3%에 불과했다. 올해도 1279명 중 30명으로 2명 증가했으나, 비중은 2.3%로 제자리걸음이었다. 30명의 사내이사 중 오너 일가가 18명이며 12명만이 전문경영인이다.

여성 임원 비중을 업종별로 보면 생활용품 업종이 20.6%로 가장 높았고 제약 14.8%, 서비스 12.5%, 유통 11.8%, 은행 11.6% 식음료 10.4% 순이다. 반면 조선 0.8%, 건설 2.0%, 철강 2.5% 등의 업종에서는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등기 임원 중 여성 비중이 높은 기업은 크래프톤(259960)으로, 7명의 등기임원 중 4명(57.1%)이 여성이다. 이어 카카오(035720)가 6명 중 3명(50%), 한국가스공사(036460)가 11명 중 5명(45.5%), SK이노베이션(096770)이 7명 중 3명(42.9%) 순이다.

또 한국씨티은행·SKC(011790)·한국투자증권(030490)이 각각 5명 중 2명(40%), KB금융지주(105560)이 8명 중 3명(37.5%), 한샘(009240)·네이버(035420)·엔씨소프트(036570)·LG유플러스(032640)·LG화학(051910)·LG에너지솔루션(373220)·LG디스플레이(034220)·롯데카드 등이 각각 6명 중 2명(33.3%)이었다.

미등기 여성 임원의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는 이랜드월드(035650)와 한세실업(105630)이 각각 57.1%로 가장 높았고, 영원무역(111770) 46.7%, 한국씨티은행 46.2%, 한섬(020000) 41%,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30.8% 순이다.

한편 올해 새롭게 전문 경영인 여성 사내이사로 이정애 LG생활건강(051900) 대표이사, 여명희 LG유플러스(032640) 전무(CFO), 강귀은 SK지오센트릭 부사장(CFO)이 새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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