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밤 낭만느껴지네" 석가탄신일 연휴 전주야시장 '북적'

전주한옥마을 야시장, 연휴 맞아 연장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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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탄신일 연휴인 28일 오후 9시께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은 밤이 깊어가는 늦은 시간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2023.5.28/뉴스1 이지선기자

석가탄신일 연휴인 28일 오후 9시께 전북 전주시 남부시장은 밤이 깊어가는 늦은 시간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열리는 전주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야간 즐길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이날은 일요일이었지만, 석가탄신일 연휴로 하루를 연장해 영업되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시장 내부는 가족과 연인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인근 주차장에 있는 차들로도 몰린 인파를 짐작할 수 있었다.

20~30대 청년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어린이, 중년들까지 즐거운 얼굴로 야시장을 누볐다. 초등학생 어린이 형제가 멋지게 한복을 차려입고 시장 한쪽에 앉아 탕후루와 수박주스를 먹기도 했다.



골목을 가득 채운 인파에 간식거리를 파는 매대의 상인들은 분주해 보였다. 고소한 기름 냄새를 풍기는 육전과 떡볶이, 김밥 같은 한국식 음식은 물론이고 멕시코나 베트남 등 외국의 유명한 음식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상인들은 큰 목소리로 지나는 시민들을 불러모았다. 긴 줄을 선 끝에 음식을 구입한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매대를 정리하던 한 상인은 "오늘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일찍 장사를 접고있다"며 "비가온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연휴라서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광객 이태훈씨(49·대전)는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는데 밤 늦게까지 이렇게 즐길 거리가 있어서 좋다"며 "바깥은 비가오지만 시장 안은 비를 맞지 않아서 간식도 먹고 초여름밤의 낭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주남부시장 야시장은 2014년 10월13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쇠퇴해가는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취지였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여 기간 동안 중단됐었지만 지난해 10월 다시 영업을 재개해 야간 문화콘텐츠로 체류형 관광객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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