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 장관 "6월 이후 전략비축유 재매입 시작"

유가 2% 넘게 급락…"공화당, OPEC 달래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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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서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이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서 진행한 핵융합 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최근 실험에서 대체 에너지원으로 평가되는 '핵융합' 기술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미국이 전략비축유(SPR)을 6월 정기 매각 이후 재매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제니퍼 그랜홀름 에너지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랜홀름 에너지부 장관은 하원 청문회에서 "의회가 의무화한 2600만배럴 매각은 6월까지 완료될 것"이라며 "이후 구매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유가를 떨어 뜨리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억8000만배럴의 SPR 매각을 실시했다. SPR 재고는 3억7200만배럴로 1983년 이후 최저로 내려왔다.

앞서 그랜홀름 장관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해안 소재 4곳의 SPR 저장시설 가운데 2곳의 유지보수가 끝난 이후 4분기 SPR 매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67~72달러 이하로 유지되면 비축유를 매입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2% 넘게 떨어져 배럴당 70.87달러로 체결됐다.

라피단에너지의 밥 맥널리 정책 애널리스트는 그랜홀름 장관의 발언에 대해 "SPR재고가 급감한 것에 대한 공화당의 분노를 달래려는 의도의 강력한 메시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포함된 산유국 모임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도록 설득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맥널리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지난 4월 OPEC+는 일평균 115만배럴의 깜짝 감산을 단행했는데 미 정부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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