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아양 참변 '낮술 만취' 60대 "죄송, 안 치려고 노력했다"

"오히려 가속한 것 아니냐" 질문에 "감속한 것 맞다"
10일 영장심사…구속 여부 곧바로 결정

[편집자주]

대전 서구 둔산동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초등학생 4명을 차로 덮쳐 1명을 숨지게 한 60대 운전자 A씨가 10일 오후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4.1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낮부터 만취해 운전하다 어린보호구역에서 인도를 지나던 초등학생 4명을 덮쳐 9살 배승아양을 숨지게 한 60대 운전자가 사고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유가족에게 사죄했다.


어린이보호구역내 치사·상,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10일 오후 1시45분께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대전둔산경찰서 앞에서 “유가족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사고를 막기 위해 감속하는 등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시 오히려 가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감속했던 것이 맞냐”는 질문에 “(피해자들을)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A씨는 이후 대전지법으로 이송돼 오후 2시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21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교차로에서 만취 상태로 SM5 승용차를 몰다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로 돌진, 길을 지나던 초등생 4명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배승아양(9)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9일 오전 1시께 끝내 숨졌다. 부상을 입은 초등생 3명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을 넘는 0.1%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주를 반병가량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배양의 유족은 "승아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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