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이 바라는 KS "두산과 7차전 승부, 엔딩은 LG 우승"

투타 안정된 LG, 29년 만에 KS 우승 도전
두산 허경민 "즐겁고 멋진 승부가 될 것"

[편집자주]

LG 트윈스 오지환 선수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이 한국시리즈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만나 7차전 승부 끝에 꺾고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지환은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 염경엽 감독, 박해민과 함께 LG를 대표해 참석했다.

오지환은 "너무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해 LG 팬들게 죄송하다"면서 "기필코 이번 시즌엔 우승하기 위해 잘 준비했다. (차명석) 단장님께서도 우승만 하면 어떤 공약이든 다 들어주시겠다고 하더라"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LG는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것도 2002년이 마지막이다.



오는 4월1일 개막하는 2023시즌엔 LG가 우승의 한을 풀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투타가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됐고, 경험이 풍부한 염경엽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꼽힌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10개 구단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오를 후보로 LG와 KT 위즈에 가장 많은 6표를 줬다.

2009년 LG에 입단한 '원 클럽 맨' 오지환 역시 우승할 수 있다는 좋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그는 "LG 유니폼을 입은 이래 팀워크가 가장 좋다. 서로 잘 뭉치고 도와가며 끈끈해졌다. 이는 우승할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함께 자리한 박해민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LG가 계속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있다. 이렇게 계속 두들기면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이라는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상상도 여러 번 했다. 그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두산과 펼치는 한국시리즈다.

오지환은 "이왕이면 라이벌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고 싶다. 같은 구장을 홈으로 쓰고 많은 팬을 보유한 두 팀이 우승을 놓고 격돌하면 재밌을 것 같다. 두산의 중심을 이룬 (허)경민이와 경쟁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고 전했다.

우승컵은 당연히 LG가 가져가되 4차전이 아닌 7차전까지 가는 끝장 승부를 펼치길 바랐다.

오지환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리가 승리하면 더 감동적 드라마가 될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LG 팬들도 더 기뻐하고 오랫동안 (이 우승을) 기억하지 않을까"라며 웃어보였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 선수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신한은행 SOL 2023 KBO 프로야구는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2023.3.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두산 주장 허경민도 '꿈의 대결'을 손꼽아 기다렸다.

허경민은 "한국시리즈에서 지환이의 LG와 만나면 정말 즐겁고 멋진 승부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런데 7차전 승부는 너무 영화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두산과 LG가 이번 시즌 잘 해서 서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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