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안동시, 도산서원은 27일 경복궁 사정전에서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 개회식을 열고 14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경복궁 사정전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이치억 퇴계 종손 등 2백여 명이 참석했다.
퇴계는 1569년 69살에 이조판서에 임명되자 거듭 사직을 청하고 고향으로 돌아갔고, 이것이 퇴계의 마지막 귀향이 됐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귀향길 재현 행사에는 초등학생 2명, 중학생 9명, 고등학생 6명 등 학생 17명을 포함해 45명이 참여해 함께 걷는다. 참가자들은 지금의 동호대교 인근인 두뭇개 나루터부터 경기 여주 배개나루, 충북 충주 가흥창, 제천 청풍 관아, 경북 영주 죽령 옛길 등을 거치는 길을 다음 달 9일까지 하루 20km 이상씩 걸을 예정이다.
퇴계의 사상과 학문 세계를 배울 기회도 마련된다. 정순우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배병삼 영산대 교수, 강구율 동양대 교수 등이 일일 강사로 나섭니다. 또 12일 차인 다음 달 7일 영주 이산서원에서는 퇴계가 지은 시조인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을 소재로 한 공연도 펼쳐진다.
재현 행사는 퇴계가 머물렀던 안동 도산서원에서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so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