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운용 '친환경 임대차동의서' 도입…"ESG 내재화 기대"

마스턴투자운용은 에너지 및 물 사용, 폐기물 배출 등과 같은 건물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운영에 대해 임차인도 협조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임대차동의서(Green Lease)를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친환경 임대차동의서는 임차인이 건물의 친환경 운영에 자발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임대차 계약 시 부속서류로 활용된다.

이 문서에는 불필요한 에너지·물 사용량 감축,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 사용, 건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오염수, 폐기물 감축 등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운영 방식이 명문화돼 있다.

지역사회 공동체를 고려한 공익행사 유치 등과 같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 S(사회) 측면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친환경 임대차동의서 도입으로 자산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잡는 ESG 투자를 실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의무사항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자산 단위의 원활한 ESG 활동 및 대내외 ESG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임대차동의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는 구상이다.

마스턴투자운용 ESG LAB은 글로벌 우량 임차인들이 탈(脫)탄소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건물 입주를 희망함에 따라 녹색건물의 임대료가 상승하는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 현상에 주목했다.

반대로 전 세계적으로 건물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환경 규제 기준에 미달하는 자산의 임대료 및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브라운 디스카운트'(brown discount) 현상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MSCI, CBRE 등에서 발표한 여러 연구 결과 친환경적인 자산일수록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그린 프리미엄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임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친환경 임대차동의서 도입으로 임대인과 임차인이 함께 ESG를 내재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스턴투자운용은 ESG LAB 주도로 △미국 국제웰빌딩연구원(IWBI)이 개발한 WELL HSR(Health-Safety Rating) 인증 △ESG 리포트 발간 △사내 ESG상 신설 ▲자산운용사 최초 유엔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 가입 ▲시리즈 강연회 '지속가능금융 Talk'(지금톡) 진행 ▲대학생 대상 '커리어 멘토링' 진행 등  다각도로 ESG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