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한 질문을 통한 아이와 어른의 가르침 주고받기

[신간] '머리 위의 새'

[편집자주]

머리 위의 새(너와숲 제공)
"왜 어른들은 늘 바쁜가요? 어른들은 왜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할까요?"

책의 주인공인 소피아는 항상 질문이 많다. 더 행복해지지 않는데 같은 글씨를 왜 계속 써야 하는지, 구름의 크기를 잴 수 있는지, 어른들은 왜 늘 바쁜지….

소피아의 질문은 모두 '머리 위의 새'로 표현된다. 그 많던 새들은 질문이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자유롭게 날아간다. 반면 소피아의 질문을 받아주는 선생님에게는 새가 한 마리도 없다. 어른이 된 선생님은 궁금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피아는 자신의 머리 위에 많은 새 중 한 마리를 기꺼이 선생님에게 내어준다. 여기서 '새'는 어린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던 수많은 호기심을 상징한다. 호기심은 물론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들의 마음을 채워준 그 무엇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콜라주 형식으로 이어 붙인 책 속 일러스트는 세계 각지에서 20회 이상 전시회를 연 작가 로시오 아라야의 놀라운 미술 감각을 보여준다. 그간 보지 못했던 형식의, 톡톡 튀는 조각 그림과 굵은 선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할 촉진제가 된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끊임없이 세상의 모든 일이 궁금한 소피아를 보며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어른들은 바쁜 일상 때문에 잊었던 아이들의 마음으로 돌아가 궁극적으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

△ 머리 위의 새/ 로시오 아라야 글·그림/ 김지연 옮김/ 너와숲/ 1만4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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