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익명의 기부천사', 이번엔 튀르키예·시리아 피해 성금

경남공동모금회 모금함에 손편지와 함께 두고 가
2017년부터 7년간 누적 5억4799만원 성금 전달

[편집자주]

익명의 기부천사가 13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 앞에 두고 간 현금과 손편지.(공동모금회 제공)

재난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기부를 해 온 경남의 얼굴없는 기부천사가 이번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금을 내놓았다. 이 기부천사가 지난 7년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한 누적 성금은 5억4799만원이다.

13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한 익명의 기부자가 창원시 성산구 공동모금회 사무국 앞에 비치된 모금함에 현금 300만원과 손편지를 두고 갔다.

이 기부자는 이날 오전 발신번호 표시가 제한된 번호로 공동모금회에 전화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파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힘들게 모아 보내는 성금이니 잘 사용될 수 있도록 애써 달라”고 기부를 알렸다.

손편지에는 “튀르키예 대지진 참사로 인한 사상자들을 깊이 애도한다”며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충격과 슬픔에 빠진 분들이 하루속히 안정되길 바라고, 신속한 구조 작업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되길 기도한다”고 썼다.



이 기부자는 동일한 용지와 필체의 손편지와 함께 2017년부터 익명으로 공동모금회에 성금을 보내주고 있다.

매년 연말 진행되는 공동모금회의 나눔캠페인을 비롯해 2019년 진주시 아파트 화재사고 피해자 지원 성금, 2020년 코로나19 및 호우피해 지원 성금을 익명으로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산불 및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지원 성금,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을 위한 성금, 연말 나눔캠페인 등 세 번 기부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대지진 참사로 충격과 슬픔에 빠진 분들이 하루속히 안정되길 바라는 기부자의 마음을 담아 보내주신 성금이 신속히 잘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오는 28일까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성금을 접수하고 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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