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 혈액형 Rh-A형' 장상수 해군 상사… 118번째 헌혈
-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21년간 헌혈 봉사… "국민 생명을 지키는 건 군인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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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의 118번째 헌혈하는 날입니다. 누군가의 희망도 늘어간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한 날입니다."
해군 제1함대사령부 소속 장상수 상사(38)가 13일 강릉혈액원에서 118번째 헌혈을 했다. 매월 13일은 '헌혈의 날'이다.
해군에 따르면 장 상사는 희소 혈액형(Rh-A형) 보유자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02년 길을 지나다 우연히 오른 헌혈 버스에서 첫 헌혈을 하면서 자신이 희소 혈액형 보유자임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 인구 중 Rh- 혈액형 보유자는 0.1%에 불과하다
장 상사는 이후 21년간 꾸준히 헌혈봉사를 해왔다. 앞서 2014년 부산 소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던 땐 광주에서 Rh-A형 혈액형의 백혈병 환자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는 연락을 받고 가까운 혈액원에서 긴급 헌혈을 하기도 했다.
장 상사는 봉사를 생활화한 부친의 영향으로 헌혈 봉사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한다. 장 상사 부친은 고령에도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2017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장 상사 부자는 지금도 어르신들을 위한 이발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장 상사는 작년에 이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장 상사는 "국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하는 건 군인의 사명이며, 그 일원임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10일 기준 전국의 혈액 보유량은 4.4일분으로서 혈액 부족 상태를 뜻하는 '관심' 단계다.
장 상사는 "혈액 부족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은 헌혈 동참"이라며 "헌혈 봉사가 소중한 생명 나눔 활동에 동참하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으로서 해양수호 임무 완수는 물론,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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