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김영우 "나경원에게 도와달라는 말은 못하지만…일부 지지층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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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 선대위를 이끌고 있는 김영우 선대위원장은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캠프와의 관계를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감히 요청하지만 못하지만 바라고 있다)식으로 표현했다.

보수진영내에서 일정 지분을 가지고 있는 나 전 의원의 지지가 필요하지만 그가 처한 여러 상황을 감안해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도움을 준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6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가 서울 용산구 나 전 의원 집과 강릉 여행지까지 찾아가는 등 '나심'(羅心)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김기현 의원 행보에 대해서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며 김 후보로선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하고 의논을 좀 했다"며 "우리의 기본 입장은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한 건 나 의원한테는 상처다. 정치인을 떠나서 자연인으로서도 어려울 것이기에 솔직히 우리가 '도와주세요, 지지해 주세요' 이렇게는 말 못 했다"고 했다.



이어 "그냥 (나 전 의원에게) 위로를 드렸는데 '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답장이 왔었다"며 "우리의 기본 입장은 나 의원에게 시간을 드리는 것이 인간적으로는 맞겠다는 것"이라며 위로 문자를 보낸 것 이외 별다른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의원을 지지하던 조직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고 또 저를 찾아오고 그러는 등 원활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해 일부 나 전 의원 지지층을 흡수했음을 내비쳤다.

진행자가 "안철수 의원이 나경원 의원을 만나느냐, 찾아가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아직 그럴 계획이나 이런 것을 못 찾고 있다"며 "사실 칼자루를 나경원 전 의원이 쥐고 있기에 그걸 존중해 드려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말로 안 후보가 나 전 의원을 찾아가 난처한 상황을 만들기 보다는 나 전 의원의 묵시적 지원 등을 바라고 있음을 에둘러 나타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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