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대선 이겼으면 대장동 사건 뭉갰을 건가"

'검찰 소환은 대선 패배 대가' 이재명 발언에 반박
"김의겸, 매번 거짓말 들통…당대변인 유지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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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12.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1일 '검찰 소환이 대선 패배의 대가'라고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선에서 이겼으면 권력을 동원해 사건 수사를 못 하게 뭉갰을 거란 말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 과천청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표를 더 받는다고 있는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30일) 기자회견에서 "결국 제가 부족해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한 잇단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검찰', '검찰의 신작소설' 등으로 힐난한 것에는 "애매한 말을 할 게 아니라 다른 국민과 똑같이 증거와 팩트로 대응해야 한다"며 "형사사법에서 남는 것은 결국 그것뿐"이라고 되받았다.



이 대표가 검찰의 1차 소환조사에 이어 2차 소환조사까지 주말에 출석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검찰이 잘 알아서 수사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민주당 탄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민주당과는 관계없는 이 대표 개인의 성남시장 시절에 있어서 지역토착비리 수사"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이 '채널A 사건' 특별검사 임명 법안이 발의한 것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무죄 확정된 사안"이라며 "특별검사가 아닌 특별법안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 측에서 자꾸 무리하면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이 저를 음해하기 위해 앞장섰던 것을 더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담당 검사들이 좌천됐다'고 취지로 주장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이 저렇게 거짓말을 하고 다니는 건 그렇게 뉴스도 아니지 않나"라며 "매번 거짓말을 하고 들키는데도 당 대변인직을 유지하고 있는 게 더 뉴스"라며 강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천이 아니라 인사 과정에서 본인 희망이 다 반영돼서 모두 영전됐다고 보고받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개정 예고한 비동의 간음죄에 대해 법무부가 '개정 계획이 없다'고 반박하며 부처 간 혼선을 빚었던 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 장관은 "피고인이 동의 여부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억울한 사람이 죄 없이 처벌받을 우려가 있어 신중한 검토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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