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당 지도부 오찬 이어 초선 만찬까지…'친유계' 눈길

한남동 관저서 3시간 가량 만찬…순방 성과 등 공유
'식사 정치' 재시동…전대 유승민 변수 속 강대식 등 참석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2023.1.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가진 데 이어 일부 당 의원들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초선이 주류인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과 3시간 가량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 오찬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최근 다녀온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참석자들에게 공유하고, 정부 정책에 일체감 있는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난방비와 같은 민생 현안 등이 테이블에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뒤 여당 의원들과 여러 번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업무보고, 해외순방 등으로 활발하던 '식사 정치'가 잠시 뜸해졌었지만 이날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식사 정치에 재시동이 걸렸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3·8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 속 만찬 참석자에 주요 친유(親유승민)계 인사들이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이날 만찬 참석자는 강대식, 권명호, 신원식, 태영호 의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 중 강대식, 신원식 의원은 대표 친유계 인사로 꼽힌다. 다만 신 의원은 근래 유승민 전 대표의 언행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탈(脫)유승민'을 선언한 바 있다.

연이은 식사 정치 시점이 나경원 전 의원의 전격 불출마 선언(25일) 직후라는 점도 주목된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 유 전 대표의 출마 여부는 컷오프, 결선투표 진행 여부 등과 함께 이번 전대의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여권 인사들은 "용산(대통령실)에서 전대와 총선을 앞둔 당 상황을 살피고, 다독이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나 전 의원이나 전대 문제에 대해 따로 말을 꺼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3·8 전대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자 "꼭 참석하고 인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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