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정진상, 'MB 청계천'처럼 '이재명 1공단 공원' 주장…李도 호응"

정치적 업적 필요 주장…李, 민간사업자들 입찰 참여 먼저 제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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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공동취재) 2023.1.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핵심 공약이었던 '제1공단 공원화'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계천 복원사업'처럼 주요 업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주장에 동의했다고 25일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정 전 실장이) 이명박이 대선 때 대통령이 된 이유가 '청계천' 랜드마크가 있지 않냐. 이재명 하면 '1공단 공원화'로 만들어 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실장이) 대장동 주민들 다 해봤자 고작 400표밖에 안 되는데, 그거 때문에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면서 "1공단 공원화 만들기만 해도 몇 표가 올 건데(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시장도 그런식으로 하면서 다 호응했다"며 이 대표가 정 전 실장의 이같은 제안에 동의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정 전 실장과 이 대표 등이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해 수용 방식으로 개발을 하고 1공단 공원화 비용을 받기로 논의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대장동 개발 사업은 원주민들의 반발에도 땅을 헐값에 수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전날 JTBC 인터뷰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남욱 변호사 등이 사업 입찰에 참여하면 된다는 얘기를 먼저 꺼냈다"면서 "남욱(변호사)이라든지 김만배씨(화천대유 대주주)의 같은 경우 이재명 시장 재선을 위해서 상당히 도왔고, 그 부분을 제가 이재명 시장한테도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사업자들의 바람과 달리 입찰을 통해 대장동 사업자를 정하면 곤란하다고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가 이들의 입찰 참여를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들어오면 되잖아'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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