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상장 앞둔 컬리 '유료 멤버십' 도입 테스트…기업가치 승부수

9000원 패키지 구매시 6만원 혜택…상반기 출시 예정
매출 증가·수익성 확대…기업 가치 재고에 긍정적 영향

[편집자주]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컬리가 첫 '유료 멤버십' 도입을 위한 테스트에 나섰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친 뒤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충성 고객을 확보하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린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선 상장을 앞둔 컬리의 기업가치 재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차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강점이 될 수 있어서다.

26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달 29일까지 연말 한정판 '베네핏 패키지'를 판매한다. 9000원의 가격을 내면 6만원 상당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네핏 패키지를 구매하면 매달 적립금 3000원을 3개월간 증정한다. 또 3만원 이상 구매시 3000원의 할인 쿠폰 3장을 3개월간 제공한다.



뷰티컬리에서 화장품을 구매할 땐 5000원의 할인쿠폰을 준다. 이 역시 3개월간 동일한 쿠폰을 구매자에게 선보인다.

무료배송 혜택도 있다. 컬리는 4만원 이하 구매시 배송비 3000원을 냈다. 반면 베네핏 패키지를 구매하면 2만원 이상 구매 시에도 무료배송 쿠폰을 해당 기간 3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패키지 구매는 광고 메시지를 받은 이만 가능하다. 광고 메시지는 무작위 발송했다. 이용 기간은 2023년 1월2일부터 3월31일까지 약 3개월간이다. 즉 이날부터 3일간 유료 멤버십 가입을 받은 다음에 1월부터 해당 제도를 도입한다는 얘기다.  

업계는 컬리의 '베네핏 패키지'가 추후 유료 멤버십 도입을 위한 사전 테스트로 내다봤다. 3개월간 패키지 이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해 상반기 중 정식 론칭할 가능성이 높다.

컬리의 유료 멤버십 도입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컬리는 지난해 1조56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적자는 2177억원으로 확대됐다. 적자를 이어 가는 컬리가 회사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매출 증가가 필수다.

컬리는 누적 적자와 증시 하락으로 몸값이 1조~2조원대로 하향 추정되는 만큼 회사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유료 멤버십이 힘을 보탤 것으로 점쳐진다. 충성 고객 확보라는 '록인' 효과와 안정적인 자금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실제 적자를 지속해온 쿠팡은 올해 6월 기존 회원에 대한 유료 멤버십을 2900원에서 4990원 인상하며 수익성 확보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올 3분기 로켓배송 3년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 관계자는 "베네핏 패키지는 연말에 한정으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다양한 고객 혜택을 설계하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면서도 "고객 만족이 높으면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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