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카타르서 번쩍이는 조규성의 머리, 이번에는 실바-마르퀴뇨스다

조규성, 공중볼 경합 18회로 이번 대회 전체 1위
벤투호, 6일 오전 4시 최강 브라질 상대로 16강전

[편집자주]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조규성.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벤투호의 젊은 공격수 조규성(전북)이 이번에는 세계 최정상급 중앙 수비수 티아고 실바(첼시)와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를 상대한다.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브라질 중앙 수비에 균열을 내준다면, 8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1승1무1패를 기록,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이제 FIFA 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 0순위인 브라질을 상대한다. 6개월 전 서울에서 펼쳐진 평가전에서 한국이 1-5로 완패하는 등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열세인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단판전이기 때문에 한국이 이길 수 있다. 결과는 모르는 것"이라며 "우리는 잃을 것이 하나도 없다"며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국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수비의 안정감이 필요하다. 이른 시간에 골을 내준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단 잘 막는 게 우선이다. 

공격진의 활약도 절실하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은 물론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튼) 등 한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대기 중이다.

여기에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싸워주고 압박해줘야 하는 조규성의 역할도 중요하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 교체로 들어가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고 이후 가나, 포르투갈전에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중볼 경합 승리를 기록한 조규성.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특히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헤딩으로 2골을 만회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벼랑 끝에서 만난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는 베테랑 수비수 페페(포르투)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며 능력을 입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조규성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18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인 미카엘 에스타라(에콰도르‧13개)보다 5개가 더 많았다.

조규성의 상대를 떠올리면 기록이 더욱 돋보인다.

조규성은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공중볼 경합을 펼쳤다.

가나전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스햄튼), 다니엘 아마티(레스터시티)와 겨뤘다. 유럽에서도 내로라하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조규성은 위치 선정과 힘겨루기에서 모두 밀리지 않았다.

브라질 중앙 수비수 티아고 실바. © AFP=뉴스1

이제 조규성은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손꼽히는 실바, 마르퀴뇨스를 상대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앞선 3경기에서 보여줬던 제공권 능력과 강인한 투지를 생각한다면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

조규성이 포스트에서 버텨낸다면 벤투호 공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수비적으로도 역할이 크다. 조규성의 장점인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운 적극적인 압박을 펼친다면 브라질의 공격 전개도 애를 먹을 수 있다.

선봉장으로 나서 해줘야할 일이 많다. 조규성이 자신감을 갖고 전방에서 브라질 수비를 괴롭힌다면, 4년 전 러시아에서 '카잔의 기적'을 썼던 것처럼 다시 세계 1위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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