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력 완성' 5주년 이틀 앞…  중대 도발 여부 촉각

ICBM '화성-17형' 정각 발사 또는 핵실험 가능성 거론
"주목할 만한 북한군 동향 없어… 軍 대비태세 유지 중"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27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촬영현장엔 '화성-17형' 발사현장에 동행한 김 총비서 둘째딸도 함께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무력도발의 최종 단계인 제7차 핵실험만 남겨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오는 29일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계기로 이 같은 '중대 도발'을 현실로 옮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17년 11월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며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3000㎞ 수준의 ICBM을 확보했단 의미로 해석됐다.

북한은 이후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ICBM '화성-17형'을 처음 선보인 후, 올 들어선 이달 18일 '화성-17형' 성공까지 최소 8차례(개발시험 및 실패 사례 포함)에 걸쳐 ICBM을 쐈다.

북한은 이번 화성-17형 발사 때 고각(高角) 발사 방식(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일부러 높이는 것)을 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정상 각도(30~45도) 발사시 검증 가능한 탄두부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는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이 때문에 북한이 오는 29일을 전후로 '화성-17형'의 정각 발사를 시도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통상 5·10년 단위로 꺾이는 '정주년'에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 또한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미 지난 5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중국·러시아가 올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무대에 있어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고 있는 사실도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을 키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최근 김 총비서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의 연이은 담화를 통해 안보리 차원의 대북 논의와 한미 등의 독자 대북제재 논의를 비난하는 등 사실상 '도발 명분'을 쌓아왔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당장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북한이 이미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통해 핵무력 과시 등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 (핵무력 완성) 5주년은 별도 행사 없이 업적 선전으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며 "축포적 성격의 긴장 지속을 노린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은 마지막 카드여서 그 시기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지 핵실험 전에 담화 등을 통한 말폭탄과 명분 축적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 소식통은 27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동향과 북한군의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연계하진 않지만 오늘 오전까지 주목할 만한 북한군의 동향은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군은 평소와 다름없이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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