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고민정, 자기도 文 팔짱 꼈으면서 뭘…거의 이성 상실"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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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팔짱을 낀 것에 대해 '외교적 결례'라고 했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팔짱을 낀 과거사까지 소환 당했다.
고 의원은 지난 15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아세안 정상회의 갈라만찬 때 바이든 대통령 팔짱을 낀 것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친분 과시 혹은 뭔가 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는 하셨을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지 않는가"라며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라고 결례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팔짱 낀 것이 뭐 그렇게 잘못되었다고 비난하면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보니까 자신도 문재인 대통령 팔짱을 끼고 (있었던 적이 있더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2017년 2월 15일 더불어포럼 전남 출범식을 마친 뒤 순천역에서 문 전 대통령 팔짱을 낀 적이 있다. 고 의원은 자신의 SNS에 "드디어 팔짱을 끼다"라며 팔짱을 낀 사진을 소개했다.
이러한 고 의원의 일을 거론한 김 전 의원은 "미국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인데 그것이 뭐 그렇게 잘못되었다고 온갖 이야기를 다 하느냐"며 "정치도 해야 될 말과 하지 않아야 될 말을 이제는 좀 구분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에는 아무리 야당이라도 대통령이 외국에 가서 외교 활동을 할 때는 가급적 국내에서는 대통령을 폄훼하거나 비난하는 그런 일을 잘 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거의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허은아 의원도 자신의 SNS에 고 의원이 문 전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있는 사진과 함께 "문재인 정부 대변인이었고 지금은 민주당의 최고위원인 고 의원이 조금 더 공적인 마인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며 "누워서 침 뱉어봐야 자기 얼굴로 떨어진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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