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태원 참사' 국조·특검 추진 총력…장외 여론전 돌입

여의도역 앞에서 '범국민서명운동' 시작…지도부 전국순회
국민서명운동으로 동력 확보 '올인'…대여 압박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위한 장외 여론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정의당, 기본소득당과 함께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며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으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국정조사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비롯 특검 도입을 위한 동력으로 여론전을 택했다. 범국민서명운동을 통해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대여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발대식을 열고 서명 접수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 국민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하게 국정조사와 특검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국민의 충실한 일꾼이자, 대리인으로서 국민이 영문도 모른채 당한 참사의 진상과 진실을 철저히 규명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희생자 유가족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편지에서 희생자 어머니는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너의 관을 실은 리무진을 에스코트할 때 이 것을 고마워 해야하나, 아니면 이런 에스코트를 이태원 그 골목에 해줬으면 죽지 않았을텐데 억울함이 든다"며 "너무 분하고 원통하다. 편하게 고통없이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으렴. 엄마도 따라갈테니까"라는 내용이 담겼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정부 여당은 엉뚱하게 시민탓 언론 야당탓, 전 정권 탓하면서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더니 이제는 힘 없는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국민들은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라면 왜 정권을 잡았고, 왜 공직에 있나, 당장 그만두고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이 정부는 존재 이유를 증명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에서도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당 지도부는 버스로 전국을 순회하며 서명운동을 독려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서명 게시판을 구축, 서명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계획서를 24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인데 범국민서명운동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정조사 뿐 아니라 이번 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셀프 수사'가 아니라 중립적인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특검 도입을 위해서는 추가 동력이 필요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 여당을 압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촛불집회 참여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이와 관련해서는 역풍 등을 우려, 지도부 등에서 논의는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국정조사의 목적은 진상규명인 만큼 정치적으로 번지는 것은 아무래도 조심스럽다"며 "촛불 집회 등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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