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자율학교, 교육과정·조직 변화 이끌어…"교육청 지원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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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제주형 자율학교, 무엇을 담아야 하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제주도의회 제공)2022.11.8/뉴스1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제주교육발전연구회(대표 정이운 교육의원)는 8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제주형 자율학교, 무엇을 담아야 하나’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특별법’에 근거한 제주형 자율학교의 성과를 짚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용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제주형 자율학교 모델인 ‘i-좋은학교’, ‘다혼디배움학교’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달 13~15일 제주도내 교사와 교육전문직, 교육행정직 등 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요내용을 보면 교사와 교장, 교감, 전문직, 행정직은 모두 i-좋은학교의 가장 큰 운영성과로 ‘소규모 학교의 교육력 제고’를 꼽았다.



‘다혼디배움학교’의 운영성과 1순위로는 교사와 교감, 전문직의 경우 ‘교육활동 중심으로 학교조직 개편’을 꼽았으며 교장은 ‘민주적 리더십과 협의문화 조성’이라고 답했다. 행정직은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 운영’을 가장 큰 성과로 봤다.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성과 1순위로는 교사와 전문직은 ‘교원들의 학교 변화 역량 제고’를 꼽았으며 교장과 교감은 ‘민주적 학교문화 구축’을 골랐다. 행정직은 ‘제주교육 변화 모델 창출’이라고 답했다.

제주형 자율학교의 개선과제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등은 ‘교육청의 지원 확대’를 최우선으로 꼽았으며 고등학교는 ‘차별화된 특색 교육과정 운영’, ‘교육청의 지원 확대’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제주형 자율학교 개선과제로 교육과정 특례 적극 활용, 차별화된 특색 교육과정 운영 등이 제안되는데 그동안 특례를 잘 활용하지 못한 이유를 고민해봐야 한다”며 “보통교육의 성격을 지닌 초등·중학교에서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이란 무엇인지, 교육청 지원 확대는 어디까지 가능한지 등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오상남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i-좋은학교는 아이를 중심에 두고 다혼디배움학교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및 공동체를 조성했다면 앞으로 자율학교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특별법 특례를 적극 활용한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아이들의 역량을 키우고 올바른 인성과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제주교육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미정 애월중 교사는 “자율학교 취지대로 실질적인 학교의 자율권 보장과 교육청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얼마나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현재 도교육청에서 제시하는 교사 초빙 비율 감소, 근무연한 축소, 승진가산점 부여 등으로 학교현장에 혼란과 갈등을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김소연 대흘초 교사는 “제주형 자율학교에서는 수업의 질을 제고해 학력 향상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학력에 대한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수준의 교육과정과 제주형 자율학교가 추구하는 교육과정 간 이질감이 없어야 한다. 교사의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한 특색교육과정이야말로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현승호 제주IB효과성검증종단연구 연구원은 “IB프로그램이 표선지역에만 갇혀서는 안 된다. 다른 제주형 자율학교 및 혁신학교와 공존하면서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면 제주 학교 교육과정 및 수업 변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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