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중국 배터리 시장서 LG엔솔 1위 수성…中CATL 무서운 추격

1~9월 CATL, 112%↑ 2위 올라…LG와 점유율차 23→11%p
K배터리 3사, 56% 전년比 0.2%p↑…SK온 4위·삼성SDI 5위

[편집자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SNE리서치 제공)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이 중국 외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9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LG엔솔은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43.7GWh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점유율은 30.1%로 전년동기대비 4.6%p 떨어졌다. LG엔솔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량 증가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중국 외 세계 전기차 배터리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1~9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량은 총 145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CATL은 비(非) 중국 시장에서도 100%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1위 LG엔솔과 점유율 격차를 좁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 중국 시장에서 3위였던 CATL은 올해 1~9월 판매량 27.4GWh을 기록하며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4% 증가한 규모다. 그 결과 비 중국 시장 점유율은 12.5%에서 18.9%로 6.4%p 높아졌다. LG엔솔과의 점유율 차이는 23.2%p에서 11.2%p로 크게 줄었다.

CATL의 성장세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 EQS, BMW iX3, 미니쿠퍼 등 순수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같은 기간 SK온은 21.2GWh를 판매하며 4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95.8% 늘어났고 점유율은 10.5%에서 14.6%로 4.1%p 높아졌다.

삼성SDI의 판매량은 16.3GWh로 5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64.8% 늘어난 것으로 점유율은 9.6%에서 11.3%로 상승했다.

LG엔솔,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계 점유율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올랐다.

파나소닉은 한국과 중국 배터리업체들에 비해 저조한 4.6%의 성장률을 보이며 판매량 27.4GWh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5.4%에서 18.9%로 떨어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9월 한달 비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2.0GWh로 전년 동월 대비 33.4% 증가했다.

1위 LG엔솔은 전년 동월 대비 22.6% 증가한 7.6GWh를 판매하며 선두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37.5%에서 34.4%로 줄었다. CATL 판매량은 4.6GWh로 전년 동월보다 68.6% 늘었다. 점유율도 16.5%에서 20.9%로 올라 양사 간 점유율 차이는 21%p에서 13.5%p로 줄었다.

9월 판매량 순위에서 SK온(2.8GWh)과 삼성SDI(2.3GWh)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9월 비 중국 시장에서 LG엔솔이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CATL, 신왕다(Sunwoda) 등 중국 업체들의 폭발적 성장세로 한국 3사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탈(脫)중국' 흐름이 향후 비 중국 시장에 미칠 영향과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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