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더 강한 코로나 변이 잡는 중화제 개발

포스텍은 27일 신소재공학과 오승수 교수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변이 발생에 더 우수한 성능을 갖춘 중화제 개발 플랫폼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중화제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변이뿐 아니라 전염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에도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된 'HOLD(Hostspot-Oriented Ligand Display)'는 독자적인 시험관 진화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성능(평형해리상수1)이 1.209나노몰(1㎚=10억분의 1몰)로, 초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화성능(5.702㎚)보다도 5배 가량 우수하다.

평형해리상수(Equilibrium Dissociation Constant)는 중화제의 성능을 평가하는 수치로, 수치가 낮을수록 더 적은 바이러스 양에도 결합 효능이 있음을 뜻한다.



HOLD는 10조개에 이르는 후보물질 중 바이러스 결합에 가장 적합한 물질이 자동적으로 선별되는 기술로, 자연계에서 환경에 적합한 개체가 더 잘 살아남는 자연선택 이론과 유사하다.

연구팀의 이 성과는 26일(미국 현지시간)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오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인플루엔자, 한타바이러스 등 다양한 형태의 치명적 바이러스로 인한 차세대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