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女부의장 활약할 때" 홍문표 "인맥 나보다 원활한분 없다"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들 잇단 출마선언 기자회견
김영선·서병수·정우택·홍문표 도전장…내일 의총서 선출

[편집자주]

국민의힘은 23일 국회부의장 후보 기호 추첨 결과 정우택(1번), 홍문표(2번), 서병수(3번), 김영선(4번)으로 배정됐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영선, 서병수, 정우택, 홍문표 의원

국민의힘이 오는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21대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을 선출하는 가운데, 의총을 하루 앞두고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 나섰다. 국회부의장에는 5선 김영선·서병수·정우택 의원과 4선 홍문표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우리 보수 정당은 75년 동안 여성이 활약하는 국회의장단을 배출하지 못했다. 여성의 참여를 넘어 활약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다른 (부의장 후보) 분들도 다 뛰어난데, 청년·여성·전문가 부분에서 제가 가장 오래 헌신하고 더 많이 헌신했다 생각한다"며 "많은 당내 의원님들이 그런 부분을 인식하고 저를 많이 지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한덕수 총리를 만났다"며 "제가 저출산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가정 중심의 여성 지원을 해야되지 않냐고 했더니 '여성의 경제활동과 사회참여가 없으면 현재 대한민국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과제'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생각들이 보편화돼 있고, 그런 의미에서 아직 여성 정치인의 참여도 부족하고 국회 내에서 여성 지도부도 부족한 것 같다"며 "저를 아끼는 분들이 민주당에서는 두 번이나 여성 부의장을 추대했으니까 추대받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게 어떠냐 말씀하셨는데, 여러 의원님들이 스스로 마음을 모아 여성 부의장이 탄생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국민의힘 (여성) 다선 의원이고, 다음엔 재선 의원이셔서 그분들이 4선쯤 돼서 국회부의장이 되려면 한 10년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에 이어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가진 4선 홍문표 의원은 "정치를 알고 국회를 알고 정책을 아는 사람이 국회부의장이 되어야 한다"며 "초재선 의원 몇분께서 찾아와서 어려운 국회를 앞으로 5년간 풀어가려면 정치를 아는, 국회를 아는 선배님이 나와주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고 저의 소신도 있어서 늦었지만 결심하고 등록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홍 의원은 "국회부의장이 단순히 사회만 보는 자리는 아니다"며 "그동안 경험과 경륜, 투쟁력을 살려서 부의장 역할로 국회를 정상화하고 여야 간 타협할 수 있는 노력을 하는 데는 그래도 내가 나와 있는 후보들보다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회를 지금껏 열여덟 해 한 번도 쉬지 않고 현장에서 있었기 때문에 여야 인맥이 아마 저보다 더 원활한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분들께서는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국회를 10년, 4년, 5년 이렇게 쉬다가 들어온 공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를 언급하며 "제가 국회 부의장이 좀 더 일찍 됐거나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있다면 제일 먼저 의장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장단에서 여야 대표를 만나고 막후에서 노력하고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면 극단적 투쟁이나 표 대결로 험악한 분위기로 가지 않는다"며 "그걸 국회 의장단이 만드는 게 오늘날 국회가 할 일이라고 본다. 그런 조정 역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내는 실력있는 국회를 제가 부의장이 되면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에는 5선 서병수 의원의 국회부의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앞서 5선 정우택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을 견제할 수 있는 적임자가 필요하다"며 "이번에도 상징이니 명예직이니 하는 식으로, 기존의 관행대로 국회부의장을 뽑는다면 거대야당의 막무가내식 의회독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부의장 선거는 통상 최다선 중 연장자를 추대하는 관행을 따랐지만 이번 선거는 여러명이 입후보했기 때문에 경선 방식으로 진행한다. 의총에서 후보자를 선출하면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부의장직을 맡는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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