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예정대로 한화그룹 품으로…"다른 인수희망자 없어"

오늘 공개 입찰 마감…한화, 최장 6주간 상세실사
내달말 본계약→인수 승인 절차→내년 상반기 중 최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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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오대일 기자

대우조선해양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인수희망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예정대로 한화그룹이 단독으로 인수 절차를 밟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투자의향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제출자가 없어 한화그룹과 단독으로 상세 실사 등 본 투자유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7일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은 한화그룹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지난달 26일 체결했다.

이튿날인 지난달 27일부터 다른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약 3주간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경쟁입찰)를 진행했으나 다른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른 잠재 투자자가 2조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낼 경우 한화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제시된 가격에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잠재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단독으로 상세실사 및 가격협상에 돌입하게 됐다

앞으로 최장 6주간 실사 작업을 거친 뒤 투자자 선정 및 본계약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본계약 체결 뒤에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경쟁 당국의 결합심사와 당국의 방위사업체 인수 승인 절차가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해 대우조선해양을 최종적으로 인수하게 된다. 현재 55.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지분은 28.2%로 감소해 2대 주주가 된다.

한화그룹 계열사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 대우조선해양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의 방산 부문, 한화디펜스 등 3개 회사에 분산된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 10'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는 기존의 방산에서 해양 방산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애초에 잠재 인수 후보가 제한적이었다"며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방산 관련) 중첩된 사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우조선해양 제공) 2021.3.16/뉴스1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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