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제빵 공장 산재 사망사고 수사 확대…경찰 태스크포스 구성

참고인 조사 계속…부검은 유족 뜻에 따라 하지 않기로

[편집자주]

10월15일 경기 평택시 SPC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이 소스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1

경찰이 SPC계열 평택 SPL제빵공장에서 숨진 20대 근로자 A씨의 산재사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이 사건 수사를 위해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 안전사고 수사팀, 폭력계 지도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17일 밝혔다. TF는 24명 규모로 차민석 평택서 형사2과장이 선임으로 수사를 지휘한다.

경찰은 사고 발생 이후 복수의 공장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한 상태다. 사고 현장에 CCTV가 없는 탓에 이들을 상대로 당시 근무 상황 등 사고발생 경위 파악과 함께 2인1조 근무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 사인규명을 위한 부검은 유족 입장을 고려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안전수칙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께 평택시 팽성읍 SPL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A씨가 작업 도중, 소스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배합기는 1.5m 높이의 오각형 통 모양 기계다. 작업자는 각종 식자재를 투입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든다. A씨는 분말 형태의 원료통(최대 20㎏)을 들어 올려 배합기에 붓는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작업은 2인1조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직원 1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배합작업은 수당을 따로 지급할 정도로 힘든 공정으로 여성 배치에 대한 현장 불만이 있었다"며 "특히 평소에도 앞치마가 벨트에 끼이는 일이 있었으나 (사측은)개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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