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날리면'이냐 '바이든'이냐?"…이상민 "잘 안 들린다"

행안위 국감서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 영상 질문에
'검수원복' 시행령엔 "경찰 반대 없었다"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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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행안부 간부들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0.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 동영상에 대해 '어떻게 들리냐'는 국회의원의 질의에 '잘 들리지 않아 모르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장관은 4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국정감사 현장에서 최근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동영상에 대해 '바이든으로 들리나 아니면 날리면으로 들리냐'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제정공약 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환담'을 마친 후 퇴장하며 참모들에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 맞으며 국회도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야당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논쟁은 더 불붙게 됐다.



이날 이 장관은 "답변하기 어려우시죠?"라는 이형석 의원의 추가적인 질의에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라고 다시 한번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최근 법무부의 '검수원복' 시행령에 반대하는 경찰청의 입장을 묵살했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청은 반대한 바 없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지난 8월31일 경찰청은 검찰의 수사범위 확대에 대한 법무부의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상위법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며 위임 입법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의견을 이 장관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경찰청에서 이러한 보고를 받은 뒤에도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경찰이 시행령에 대해 반대한 바 없다'고 답했었다.

이날도 이 장관은 이건에 대해 "(경찰의 의견이) 반대 의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법률적인 검토 의견을 이야기 한 것일 뿐 시행령에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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