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장병 사열하고 '엄지 척'…이재명 대표와도 악수
-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건군 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김건희 여사와 참석
"행동하는 한미동맹" 발언에 현장 큰 박수
[편집자주]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건군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주제로 한 기념식은 충남 계룡대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10시30분쯤 감색 양복에 붉은빛 넥타이 차림으로 입장했다. 검은 투피스 차림의 김건희 여사,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양옆에 섰다. 입장과 동시에 객석에서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오자 오른 손을 들어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단상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한 윤 대통령은 열병행사가 시작하자 1호 열병차에 탑승했다.
국군통합군악대, 국군통합의장대, 국군통합기수단, 통합특수부대, 통합미래제대 장병들을 사열했고 이어 육군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등을 지나며 사열했다. 윤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하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 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상전시전력을 사열하면서는 활짝 웃으면서 엄지를 높이 들어보였다. 이 장관이 주요 전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윤 대통령이 귀담아듣는 모습도 포착됐다. 객석을 향해서는 손을 흔들었다.
사열한 뒤 단상으로 오른 윤 대통령은 정중앙에 마련된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 정치권 인사들이 있는 오른쪽으로 향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차례로 자리에서 일어나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악수를 나눈 것은 지난 3월 대선 TV토론 이후 7개월 만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도 일어나 웃으며 윤 대통령과 악수했다.
11개 부대와 5명에게 표창 및 포상을 한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북한 정권은 이제라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앞으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하여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을 때 현장에서는 큰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윤 대통령은 "어떠한 위협에도 싸워 이길 수 있도록 국민의 군대, 강군의 면모를 다녀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더욱 키웠다. '국민의 군대'는 당초 기념사 초안에는 없었던 부분으로, 윤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 하늘에서 한미 정예 특전요원들이 하강 시범을 보였다. 윤 대통령 부부와 이종섭 장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집중했고 윤 대통령은 박수를 치다가 두 손을 모은 채 이 장관과 대화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아파치 헬기의 전술기동과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이 이어질 때는 윤 대통령이 몸을 앞으로 빼고 앉아 하늘을 보며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비행이 끝난 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400여명의 합동 특공무술이 끝나자 윤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수 경례를 했다.
행사 말미에 단상을 내려온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뛰며 앞으로 모여들자 엄지를 들어올리고 주먹을 불끈 쥐며 웃었다. 김 여사도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최재해 감사원장, 노태악 선관위원장, 대통령실에서는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했다.
yoos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