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견기업 112개로 절반 '자동차 업종' 편중…최대 애로는 '인력확보'

1인당 평균 연봉 5014만원, 근속 연수 112개월
"주 52시간 개선 필요"

[편집자주]

4월28일 대구 동대구 벤처밸리 대구스케일업허브에서 열린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희망자들이 현장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창업기업 인력난과 청년 취업난 해소를 위해 마련된 이 채용박람회에는 스타트업 17개사가 참가했다. 2022.4.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에 본사를 둔 중견 제조업체의 절반이 자동차 업종에 몰려 있어 산업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대구의 중견기업은 122개사로 전국(5526개사)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의 중견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종사자는 3만1000명, 연 매출규모는 17조200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254명, 1400억원이다.

122개사 중 제조업이 58개사(47.5%)인데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50%, 기계장비 15.5%, 1차 금속 13.8% 순으로 파악됐다. 비제조업 64개사(52.5%) 중에서는 도·소매 37.5%, 건설과 부동산이 각각 12.5%로 조사됐다.



이들 중견기업의 실태조사에서 설문에 응답한 90개사의 지난해 총 채용인원은 2789명, 업체당 평균 31명이었다.

직무별로는 기술·생산직이 66.5%로 가장 많았고 사무·관리직 15.1%, 연구개발직 6.8%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중견기업의 지난해 근로자 1인당 평균급여액은 연간 5014만원, 평균 근속연수는 112개월(9년 4개월)이었다.

현재 신산업을 추진 중인 기업은 10곳 중 4곳(41%)이었으며, 추진분야는 미래차(55.9%), 에너지(14.7%), 로봇(8.8%), AI(인공지능)·빅데이터 5.9%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기업당 평균 연구개발(R&D) 투자금액은 36.3억원, 설비투자 금액은 113억원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기술 대비 자사보유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물을 결과 58.2%가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답했고, 27.8%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당 분야의 선두기업'이라고 평가한 기업은 7.6%였다.

대구지역 중견기업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력확보(48.9%)를 꼽았고, 자금조달 시 겪는 애로로는 금리상승(54.8%)이라고 답했다.

또 기업 경영상 개선이 필요한 제도로는 주 52시간 근로(31%), 중대재해처벌법(23.7%), '최저임금'(15.9%), '환경규제'(12.9%) 순으로 답했다.

이 조사는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중견기업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이재민 경북대 교수는 "대구 중견기업의 업종이나 신산업 추진분야가 자동차산업에 편중되고, 전자·제약이 적어 산업 다양성이 부족하다. 또 지역 대표기업인데도 절반 정도가 수도권 대기업의 협력사 역할을 하고 있고, 연구개발이 자체개발 위주로 이뤄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eajc@naver.com

많이 본 뉴스

  1. 밥 샙, 두 아내 공개 "침대서 하는 유산소, 스태미나 2배 필요"
  2. 홍준표 "의사는 공인"…임현택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 가담"
  3. 53세 고현정, 핫팬츠에 부츠…MZ세대 뺨치는 힙한 패션
  4. 조국 "국민의힘 대표로 한동훈? 땡큐…설마 나를 입틀막"
  5. 줄리엔강, 장모 앞에서 ♥제이제이와 초밀착 스킨십 '민망'
  6. 유영재, 노사연 허리 더듬는 '나쁜 손'…손잡으려 안달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