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의 남자' 연루된 상장사 주가 끌어올린 'FTX 빗썸 인수설' 재조명

'박민영 열애' 재력가 강모 씨, 빗썸 사내이사 강지연 대표 친오빠
강지연 대표 소유 기업 주가, 'FTX의 빗썸 인수설' 기점으로 크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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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2.9.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배우 박민영이 업계 2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최대주주이자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종현 씨와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 7월 비덴트 주가를 이상 급등시킨 'FTX 빗썸 인수설'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연초에 이미 양측의 협상이 결렬된 사안이 뒤늦게 미국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기사화돼 의아하다는 반응이었지만 비덴트 측이 '협상중'이라고 시인하면서 논의가 재개된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두달이 지나도록 비덴트 측은 '협상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이어갔고 주가 상승분은 모두 반납한 상태다. 

29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박민영의 남자'로 지목된 강씨의 명함 목록에는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뿐만 아니라,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코스피)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상장사는 강씨의 여동생인 강지연 대표가 연루돼 있으며 지난 7월 FTX의 빗썸 인수설을 기점으로 크게 올랐다. 강지연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사내이사이자, '이니셜 1호·2호 투자조합→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으로 이어지는 빗썸 지배구조에서 이니셜 및 버킷스튜디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앞서 지난 7월 23일 FTX의 빗썸 인수 추진설 보도가 나온 이후, 비덴트 주가는 7월 25일 기준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버킷스튜디오 주가도 7월 25일 오전 15% 가량 올랐다. 

당시 업계에서는 FTX의 빗썸 인수 추진은 이미 상반기 있었던 '구문'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추진설이 보도됐고 비덴트는 7월 25일 조회공시를 통해 "FTX 측과 빗썸코리아 및 빗썸홀딩스 출자증권의 처분을 위한 접촉 및 관련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히면서 인수설을 일부 인정했다.

이와 함께 비덴트는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현재시점에서 매각 조건이나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이 정해진 바가 없어 구체적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내용에 대해선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난 8월 25일에는 같은 내용을 공시하며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기한을 미뤘다. 여전히 인수 추진을 '진행 중인 사안'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셈이다. 

이 때는 비덴트가 지난해 7월 발행한 전환사채(CB)가 풀리던 시점이다. 7월 27일 전환권 행사가 가능했으므로 참여자들은 크게 오른 주가에 주식을 털며 큰 수익을 볼 수 있었다. 강모 씨 등 실질적 관계자들이 이를 통해 자금을 모았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된 배경이다. 

이후 9월 말 현재 강지연 대표 소유 기업들은 당시 오른 주가를 모두 반납한 상태다. 버킷스튜디오 주가는 FTX 인수설 보도가 나오기 전인 7월 22일 2490원을 기록했으나, 9월 28일 현재는 당시보다 훨씬 더 하락한 1675원을 기록했다. 

비덴트도 마찬가지다. 비덴트 주가는 7월 22일 9170원에서 23일 1만2800원까지 큰 폭으로 올랐으나, 9월 28일 현재는 5910원이다.

비덴트는 FTX의 빗썸 인수 추진에 대해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회공시 당시에는 이후 추가로 업데이트된 사항을 전달받아야 공시가 가능하다"며 "아직까지는 업데이트된 게 없었다. 추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빗썸 역시 현재로선 무산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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