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 참석차 대한민국 정부 대표 조문단 단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만난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 복원 및 개선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이날 기시다 총리에 유엔총회에서의 양국 정상 간의 만남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와 윤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이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나라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날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중요 현안 중 하나인 강제징용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니카이 전 자민당 간사장을 비롯해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한일 관계 복원 및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7일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國裝)에 참석해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인 아베 전 총리 별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족 및 일본 정부에 위로를 전달했다.
한 총리는 국장이 끝난 후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진행된 리셉션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 "우리 정부를 대표하여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고, 일본 국민들이 슬픔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으며 기시다 총리는 한 총리와 우리 정부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총리는 '미국 2인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금융 안정화에 대한 협력 지속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한국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요소와 관련해 우리 업계의 우려를 다시 한 번 전달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IRA와 관련한 한국 측의 우려를 알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긴밀한 협의 하에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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