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자립 준비 청년' 자립정착금 월 1000만→1500만원 인상

만18세 되면 양육시설·그룹홈 떠나야…결연 지원 강화
12월 '자립지원전담기관' 신설…관련 지원 원스톱으로

[편집자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회 용품 쓰레기를 '제로화(최소화)'한다는 목표로 열린 제로서울 프렌즈 출범식에서 청년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8.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시가 만18세가 되면 아동양육시설·그룹홈 등을 떠나야 했던 '자립 준비 청년'들이 심리적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결연 지원을 강화한다. 자립 정착금은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자립수당은 월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립 준비 청년 자립 지원 강화 대책'을 7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서울시가 발표한 대책을 보완·강화해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적·정서적 지원에도 초점을 맞췄다.

최근 자립 준비 청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연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시가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학계 전문가, 현장 종사자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심리적·정서적 지원'이 밑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단절적인 지원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모인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심리·정서적 지원체계 강화 △생활자립지원 강화 △일자리 교육 및 취업연계 지원 △자립지원전담기관 설치‧운영 등 인프라 확충까지 4대 분야 12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먼저 자립 준비 청년들이 인적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시설 봉사자나 후원자와의 결연을 강화하고, 자립 준비를 먼저 한 선배 등과의 멘토-멘티 결연을 지원한다. 자립준비청년 취미동아리나 자조모임을 운영할 경우 월 2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종합심리검사'는 퇴소를 앞둔 청년 전체로 확대한다.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심리치료가 필요한 경우 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동부·서부 아동복지센터,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과 연계해 치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자립 준비가 미약한 상태에서 사회에 나와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자립지원을 강화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민간주택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월세 지원을 검토하는 한편 주거 지원을 위해 SH매입형 임대 주택 등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자립수당은 월 35만원에서 40만원, 퇴소 직후 사회 적응을 지원하는 자립정착금은 1000만원에서 1500만 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퇴소 전후로는 원스톱 일상교육을 지원, 서울시가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모아 제도를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한다. 자립정착금 사용법, 금융사기·범죄연루 등 예방을 위해 관련 프로그램과 교육자료도 개발할 계획이다.

일자리 교육과 취업연계도 지원한다. 서울시 4개 기술교육원에 맞춤형 교육패키지를 개설하고, 자립 준비 청년이 시설 내 자립지원 전담요원을 보조하거나 후배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신규 뉴딜 일자리를 발굴·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12월에는 자립 준비 청년이 관련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자립지원전담기관'을 신설한다. 이에 더해 자립준비청년 전용 24시간 긴급전화(핫라인)을 개설하고, 자립준비 전담요원의 상담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활동비 월 1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후 아동양육시설인 서울 용산구 영락보린원에서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와 시설 관계자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간담회를 연다. 오 시장은 "자립을 준비하는 여러분이 홀로서기 과정에서 겪게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에 그 외롭고 힘든 과정에 서울시가 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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