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김시우, PGA 플레이오프 1차전 첫날 8언더파 공동선두

버디 7개·보기 한 개에 마지막 홀서 행운의 샷 이글
이경훈 4위·김주형 19위…임성재는 공동 77위 부진

[편집자주]

김시우(27·CJ대한통운). © AFP=뉴스1

김시우(27·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첫날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시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 윈드(파70·724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J.J. 스폰(미국)과 동타를 이룬 김시우는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3위 사히스 티갈라(미국·7언더파 63타)와는 한 타 차.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PGA투어에서 3승을 올렸다. 올 시즌엔 우승 없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8위가 유일한 톱10이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2번홀(파4)과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4번홀(파3)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치며 중위권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들어 몰아치기로 순식간에 타수를 줄였다.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 6.5m 거리의 롱 버디 퍼팅을 잡으며 기세를 올린 김시우는 13번홀(파4)부터 16번홀(파5)까지 4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4번홀(파3)에선 7m 거리에서 또 한 번 롱 퍼팅을 성공했다.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선 김시우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행운까지 잡았다. 티샷 이후 168야드(약 153.6m) 거리에서 세컨드 샷을 날렸는데 이것이 그린에 바운드 된 후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샷 이글'이 됐다. 단숨에 두 타를 줄이면서 김시우는 선두로 경기를 마감하게 됐다.

이경훈(31·CJ대한통운)도 첫날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토니 피나우(미국),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선두 그룹과의 격차는 2타에 불과하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경훈은 전반엔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으나,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보였다. 특히 1번홀(파4)부터 3번홀(파5), 5번홀(파4), 7번홀(파4), 9번홀(파4)까지 한 홀 걸러 버디를 낚았다.

이경훈(31·CJ대한통운). © AFP=뉴스1

지난주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김주형(20·CJ대한통운)도 첫날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김주형은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 아담 스콧(호주), 아담 스벤손(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18위를 마크했다.

바로 윗 순위인 공동 8위 그룹과 한 타, 선두 그룹과도 4타차로 남은 사흘간 충분히 좁힐 수 있는 격차다.

반면 세계랭킹 20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첫날 주춤했다.

그는 버디 4개를 보기 4개와 맞바꾸며 이븐파 70타에 그쳤고, 공동 77위에 머물렀다. 이대로면 2라운드에서 컷 탈락을 걱정해야하는 위치다.

한편 첫날 경기에선 톱랭커들이 대부분 하위권에 머무는 등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오버파 공동 8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경훈과 같은 공동 77위다.

이밖에 리브(LIV) 골프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욘 람(스페인), 저스틴 토마스(미국), 빅터 호블란(노르웨이) 등도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반면 페덱스컵 포인트 최하위권으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선수들이 오히려 약진했다.

랭킹 135위의 리키 파울러(미국)와 122위의 제이슨 데이(호주), 117위의 재미교포 제임스 한 등은 이날 나란히 5언더파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하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포인트 획득, 순위를 70위 내로 끌어올려야 다음주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설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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