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줄 안서고 명품산다"…현대百, VIP 우선 입장 서비스 도입

4000만원 이상 구매 '클럽 쟈스민' 고객 대상
신세계百 이어 두번째 "명품 구매 큰손 잡는다"

[편집자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현대백화점 제공) © 뉴스1

현대백화점이 VIP 고객을 대상으로 명품 매장에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우선 입장 예약 서비스'를 도입한다.

1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전날(10일)부터 백화점 VIP '클럽 쟈스민'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입장 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

VIP 고객들은 최소 매장 방문 하루 전 우선 입장을 신청하면 된다. 우선 입장 서비스를 신청한 날짜에 매장을 방문해 문자를 제시하면 따로 줄을 서거나 대기 시간 없이 1시간가량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지난해 현대백화점 '클럽 쟈스민'으로 선정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기준 쟈스민 등급을 받으려면 연간 구매 금액이 4000만원(4만 마일리지)을 넘겨야 했다.



다만 올해 VIP 선정 기준이 바뀐 만큼 내년부터는 5500만원 이상을 사용한 고객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쟈스민(5500만원 이상)·쟈스민 블루(8000마누언 이상)·쟈스민 블랙(1억200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그린·세이지 등급의 고객은 이용할 수 없다.

점포별로 예약 가능 명품 매장은 상이하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예약 가능 명품 브랜드는 루이비통·구찌·프라다·버버리·셀린느·몽클레르 등 12개 브랜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정고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우선 입장 예약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5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초우량고객(VVIP)을 대상으로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연간 구매금액 1억원 이상인 다이아몬드 회원과 트리니티 회원을 대상으로 대기 없이 명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에서도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통해 ​루이비통·구찌·디올·프라다·고야드·카르티에·몽클레르 등 명품 매장에 줄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백화점 업계가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도입하는 이유는 명품 '큰 손'인 VIP 고객들을 잡기 위해서다. 특히 구매력 있는 핵심 고객들에게 차등적 혜택을 제공해 이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다른 백화점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 업계가 매출에 기여하는 '큰손' 고객들을 모시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며 "VIP 고객들이 마음껏 쇼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마련해 고객 이탈을 막고 로열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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