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사각지대' 인천 학교서 확진자 급증…"그냥 방치하냐"

1~3일 51명→4~6일 582명으로 11.5배 급증
집단감염 관리대상서 빠져…학부모 '불안불안'

[편집자주]

7일 오전 서울 서초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2.7.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최근 인천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의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취약시설만 집단감염 관리가 실시되고 있는 탓인데,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학교 내 감염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51명에 불과했던 유치원, 초·중·고 확진자 수는 4일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4~6일 확진자 수를 보면 ‘241명-196명-145명’, 총 582명으로 1~3일에 비해 무려 11.5배 늘었다.

초등학교가 322명(교직원 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154명(교직원 11명), 고등학교 87명(교직원 16명), 유치원 16명(교직원 3명) 순이었다. 이밖에 특수학교 교직원 3명도 감염됐다.

이는 인천 전체 확진자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감소세를 이어오던 인천 확진자 수는 지난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학교 내 감염이 확산된 지난 4~6일엔 2주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2주전 일주일간 확진자는 하루 평균 312.7명(총 2189명)이었으며 지난주는 하루 평균 505.4명(총 3538명)을 기록했다.

이번주 월요일(4일)~수요일(6일)은 하루 평균 691명(총 2073명)으로 2주 전에 비해서는 2.2배 늘었고, 지난주보다는 1.37배 증가했다.

학교 내 감염자가 증가 추세이지만 학교는 집단감염 관리대상에서 빠져 있다. 중앙정부가 역학조사를 간소화한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 2월7일부터 역학조사가 간소화되면서 집단감염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만 관리하고 있다”며 “현재도 이런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기 못하고 있다. 또 면역력이 약한 학생들을 위해 방역당국이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A씨(42·남동구)는 “학교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도 관리를 안 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그럼 집단감염이 나와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말이냐. 어린 아이들을 감염 위험 속에 그냥 방치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B씨(50·미추홀구)는 “여름철 코로나가 재유행할 것이라는 뉴스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학교 집단감염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방역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의 관리도 느슨해 졌다. 확진자 1명만 나와도 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자율적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확진자가 나온 해당 반만 자율적으로 수업방법을 결정하고 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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