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친한 분입니다"…이준석 운명 쥔 이양희는 '이철승 딸'

이준석·이양희, 2011년 새누리당 비대위 활동으로 인연 맺어
이양희, 총선 직후 당무감사위원장으로 막말 당협위원장 교체 주도

[편집자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대표 징계 심의를 앞둔 가운데 그의 정치적 운명을 쥐게 된 이양희 윤리위원장과 이 대표의 과거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리위는 7일 오후 7시 국회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윤리위 회의에 출석해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관해 직접 소명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아동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 위원장은 아동 권리 전문가다. 유엔 아동권리위원, 부위원장, 위원장을 지냈고 한국인 첫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으로 활동했다. 정치권에서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40대 기수론'을 이끌며 한국 정치사에 족적을 남긴 고(故)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의 딸로도 알려졌다.

정치권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이때 이 대표와의 인연도 시작됐다. 두 사람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함께 외부인사로 합류해 당 재건에 힘을 모았다.



두 사람은 비대위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당시 20대였던 이 대표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2012년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입당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고, 학교로 돌아갔다. 이 대표는 입당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2020년 21대 총선 직후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면서 정치권으로 돌아왔다.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원외 당협위원장 138명 중 49명을 교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중에는 당시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한 민경욱 전 의원과 '달님은 영창으로' 현수막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을 빚은 김소연 변호사도 포함됐다. 막말 논란에 대해 강수를 둔 이 위원장의 강직한 성품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 이양희,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한 당지도부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9대 총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웃고 있다. 11일 밤 11시 30분 현재 새누리당은 국회 전체의석의 과반인 150석에 근접하고 있다. 2012.4.11/뉴스1

이 대표가 지난해 6월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되면서 인연도 다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이 위원장을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당시 "지금까지 윤리위 관련 사안 처리가 다소 지연됐던 것들을 속도감 있게 윤리위에서 표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으로 윤리위에 회부되면서 이 위원장이 이 대표의 정치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제가 그분(이 위원장) 전화번호도 알고 정말 친한 분이다. 그런데 징계 절차를 개시한 뒤로는 혹시라도 오해를 살까 봐 단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다"며 "전화해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전 원래 그런 것 안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이분에게 전달해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윤리위 회의 때는 출석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출석해 제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여러 경로로, 여러 차례 전달했으나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소명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언론보도에서 이 대표가 참석하겠다고 했지만 윤리위가 거절했다고 나왔는데 거절한 적 없다"며 "모든 분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드리기로 저희는 마음을 먹었다"고 반박했다.

asd123@news1.kr

많이 본 뉴스

  1. 미국 공연 때 콘돔 뿌린 비비 "야하고 다정한 게 중요"
  2. '네 번 결혼' 박영규 "아내, 25살 어려…장인·장모는 내 또래"
  3. "연예인 뺨치는 미모"…3명 연쇄살인 '엄여인' 얼굴 공개
  4. 프리지아, 핫팬츠 입고 아찔 각선미 자랑…인형 같은 비주얼
  5. "이게 진짜 삼겹살…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6. 학교서 킥보드 타다 넘어진 여대생…"얼굴 피범벅, 부상 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