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경제실험' 튀르키예, 6월 CPI 78.6%…24년 만에 최악

기준금리 인하·최저임금 인상 독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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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앙카라에 위치한 중앙은행 본부.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지난달 튀르키예(터키)의 물가상승률(CPI)이 2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AFP통신은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통계청 발표를 인용, 튀르키예의 물가상승률은 5월 전년 동기 대비 73.5% 급증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78.6% 상승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교통비는 123.4%, 비알콜 음료는 94% 각각 상승하는 등 튀르키예는 1998년 1월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튀르키예의 경제위기는 지난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전통적인 경제 원칙을 무시하고 중앙은행에 금리인하를 강행하도록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고금리가 물가상승을 초래한다고 봤다.



그러나 금리 인하에도 물가가 안정세를 찾지 못하자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준 금리 상승이 아닌 최저 임금을 만지기 시작했다. 

이에 튀르키에 당국은 1년새 최저 임금을 2차례나 인상했는데, 이 결과 최저임금은 지난해 12월 월단위 기준 2826 리라(약 21만원)에서 1월 4253 리라(약 33만원)로 인상된데 이어 최근에는 5500리라(약 42만원)까지 치솟았다.

누레딘 네바티 튀르키예 재무장관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12월까지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으나 경제학자들은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지출을 제한하기 위해 금리 인상 등의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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