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카프카' 찬쉐의 첫 번째 장편소설…오향거리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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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향거리. © 뉴스1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찬쉐(본명 덩샤오화)의 첫번째 장편소설 '오향거리'(五香街)가 출간됐다. 저자의 '욕망의 철학 3부작' 시리즈의 서막을 올린 작품이기도 하다.

책은 오향거리에 이사 온 자유분방하면서 비밀스러운 X여사를 둘러싸고 무수한 추측을 이어가는 거리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어느 날 그녀가 오향거리의 여성들이 선망하는 Q선생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소문까지 퍼진다. 그러자 주민들은 더욱 열성적으로 X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을 파고든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정체는 오히려 묘연해진다. 저자는 사건의 본질을 두고 벌어지는 해프닝을 능수능란하게 풀어간다.



이 소설은 중국 문학이 침잠에서 벗어나 젊음과 열정을 발산하기 시작한 1980년대 말에 쓰였다.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저자는 서문에서 "그래서 이 소설엔 열정이 충만하다"며 "열정이 밑받침됐기에 개방적 시선과 세련된 기교, 거침없는 생각을 드러내고 풍부한 유머와 해학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썼다.

◇ 오향거리 / 찬쉐 지음 / 문현선 옮김 / 문학동네 / 1만70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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