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일격당한 울산, 17년 기다린 대업 위해선 붙잡아야 할 멘털

전북에 1-3 완패…홍명보 감독, 선수단에 쓴 소리

[편집자주]

안방에서 전북 현대에 1-3으로 패배한 울산 현대(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17년 만에 K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일격을 당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당한 패배이며 라이벌 전북 현대에 고개를 숙였기 때문에 울산의 빠른 반등이 절실하다.

울산은 지난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1-3으로 졌다.

울산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패배다. 

울산은 올 시즌 초반부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앞선 15경기에서 11승3무1패를 기록, 여유 있게 선두를 질주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울산이 보여준 경기력과 내용을 보고 많은 이들이 우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지난 5월에서야 당한 첫 패배도 여러가지 변수가 있었다. 당시 울산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경기를 치른 뒤 바로 수원 삼성 원정을 떠나 0-1로 졌다. 울산은 중앙 수비수의 연쇄 부상과 경기 중 김성준의 퇴장 등 변수가 많았다.

당시 수원과 경기를 마친 후 홍명보 감독은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르는 일정이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북전은 달랐다. 조지아 국가대표의 바코는 유럽을 다녀와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이청용, 고명진 등 주축 베테랑들은 A매치 기간을 이용, 휴식을 취했다. 김영권, 조현우, 김태환, 엄원상 등이 A대표팀에 소집됐지만 김영권을 제외한 3명의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올 시즌 경기력을 감안하면 울산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전반 17분 바로우에게 선제골을 내주더니 전반 20분과 전반 29분 쿠니모토에게 연속 실점을 하면서 끌려갔다.

전반 40분에 엄원상의 골로 2골 차로 따라갔지만 더 이상 득점을 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울산은 이날 공 점유율에서 64%를 기록하며 36%의 전북을 압도했다. 슈팅 수(18대9)와 유효슈팅 수(14대7)도 전북보다 2배 많을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컸다.

충격적인 패배를 겪은 울산은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 울산은 최근 3년 동안 전북과의 우승 경쟁에서 밀리지 않다가 한 순간 분위기를 내줄 때 급격하게 무너져 우승을 계속해서 놓쳤다. 지금까지의 아팠던 경험을 살려 좋았던 분위기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전북전에서 졌지만 울산은 여전히 2위 제주 유나이티드에 승점 7점이 앞선 채 선두를 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심적인 여유를 갖고 다음 경기에 임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전북전 종료 뒤 "그동안 자만에 빠져있었다"며 "전북전 패배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쓴 소리를 하며 팀을 정비했다.

울산은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승리, 기세가 오른 FC서울과 22일 오후 7시30분 원정 경기를 치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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