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다문화예술문학회' 창립…일본·필리핀 등 이주여성 20명으로 결성

"이주여성과 자녀들의 '문인의 길' 돕는 길잡이될 것"

[편집자주]

지난 18일 대전문학관에서 ‘다문화예술문학회’ 창립식이 열려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다문화예술문학회 결성에 도움을 준 빈명숙 대전국제펜 명예회장. ©뉴스1

문학 창작의 열정을 가진 결혼이주여성들의 모임 '다문화예술문학회'가 대전에서 출범했다.

일본·필리핀·태국·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2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예술문학회는 18일 대전문학관에서 창립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모임은 다문화가정의 행복과 화목을 도모하며 지역 문학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결성됐다.

다문화예술문학회는 동인지를 연 1회 발간하고, 합평회(合評會)와 정기모임, 문학기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

초대 회장을 맡은 김시현씨(일본명 오쿠보 준꼬)는 1995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2001년부터 한국에서 거주했다. 지난해 귀화했고, 올해 한국 이름으로 개명을 한 그는 현재 대전 중구 석교동에 살며 틈틈이 시를 창작하고 있다.



다문화예술문학회 김시현 초대 회장 ©뉴스1

김 회장은 "다문화예술문학회는 함께 문학을 공부하며 실력을 쌓아 이주여성들과 그 자녀들이 문인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에 본부를 두고 전국 각지에 지부도 생겨 문학에 소양과 자질을 가진 많은 이주여성들을 발굴·양성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다문화예술문학회 출범에 도움을 준 빈명숙 대전국제펜(㈔국제펜 한국본부 대전지역위원회) 명예회장은 "생계를 꾸리고 자녀들을 돌보느라 바쁜 이주여성들이 문학 창작을 통해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choil@news1.kr

많이 본 뉴스

  1. '재테크 여왕' 전원주 "가족들, 나를 돈으로만 보는 것 같아"
  2. '네 번 결혼' 박영규 "아내, 25살 어려…장인·장모는 내 또래"
  3. '비계 흑돼지집' 전직원 "손님에 상한 고기 주고, 리뷰 조작"
  4. 두발을 좌석 위에 쑥…"달리는 내내 신경" 버스 기사 한숨
  5. 프리지아, 핫팬츠 입고 아찔 각선미 자랑…인형 같은 비주얼
  6. 미국 공연 때 콘돔 뿌린 비비 "야하고 다정한 게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