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비규제' 노렸나? 제주 부동산 10건 중 3건 '외지인'이 샀다

1~4월 제주 주택·토지 외지인 매입 비중 30% 안팎…서귀포시 높아
부동산 비규제지역에 엔데믹 '관광 폭증' 기대…국제학교 수요도

제주영어교육도시 일대 전경. (자료사진) ⓒ News1 오미란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제주 지역 주택과 토지를 사들이는 외지인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점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을 맞아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거래현황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 주택 매매 3263건 중 외지인 매입 건수는 921건으로 28.2%의 비율로 나타났다. 제주시에서는 2185건 중 440건(20.1%)이고, 서귀포시에서 1078건 중 481건(44.6%)이 외지인이었다.

토지 거래에서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컸다. 같은 기간 제주 내 토지 거래량 8607필지 중 외지인은 2890필지(33.6%)를 사들였다. 제주시에서는 5584필지 중 1590필지(28.5%), 서귀포에서는 3023필지 중 1300필지(43.0%)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동산 비규제지역이라는 이점에 외지인의 제주 주택 및 토지 매입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주가 국내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만큼, 엔데믹 기조에 따라 국내외 관광 수요를 기대한 수요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국제교육도시가 조성된 서귀포시에서는 자녀 통학을 염두에 둔 외지인 매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는 주택과 매매 모두 외지인 매입이 40%를 웃돌며 제주시보다 외지인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