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출신 첫 '미스 프랑스'…전 가봉 대통령에게 고급 아파트 받아 수사 

전 가봉 대통령 42년간 통치하며 횡령 등 부정부패 혐의 다수

[편집자주]

프랑스 배우겸 감독 소니아 롤랑(34)이 1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개최된 제22회 프랑스영화상시상식에 참석, 매력적인 자태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이기창

프랑스 미인대회에서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한 배우 소니아 롤랑(41)이 오마르 봉고 전 가봉 대통령으로부터 고가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오마르 봉고 전 가봉 대통령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한 혐의를 받는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랑스 금융범죄수사국(PNF)은 르완다에서 태어난 롤랑을 공금 은닉 및 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롤랑은 2000년 ‘미스 프랑스’로 당선됐는데, 이후 2003년 봉고 전 대통령으로부터 약 80만 유로(약 10억7000만 원) 가량의 프랑스 아파트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롤랑에게 아파트를 선물한 봉고 전 대통령은 2009년 사망했는데, 1967년부터 42년간 가봉을 통치하며 각종 부정 부패 의혹을 받았다.



자원이 풍부한 가봉의 석유 등 원자재를 팔아 수백만 달러를 빼돌린 혐의와, 횡령한 수백만 달러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 많은 정치인들을 후원한 혐의도 받는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는 보도했다.

그 탓에 프랑스 내에서 봉고 전 대통령의 재산 일부는 압류됐고 계좌가 동결되는 등 오랜 기간 범죄 조사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롤랑 역시 PNF의 수사 대상이 된 것.

변호인 측은 CNN에 성명을 보내고 “롤랑은 봉고 전 대통령에게서 아파트를 받기 위해 청탁한 적이 없다”며 “자신은 순진했지만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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