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가는 文 입에 쏠리는 눈…'5년 만의 백블' 관심

文 내외, 오후 盧 13주기 추도식 참석…퇴임 후 2주 만에 공식석상

[편집자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KTX 울산 통도사역에 도착해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측 제공) 2022.5.10/뉴스1

23일 5년 만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과 노무현재단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추도식에서 '성공한 대통령이 돼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한 뒤 실제로 재임 중 더이상 추도식을 찾지 않았다.

이날 추도식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 2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이기도 하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퇴임과 함께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귀향한 뒤 외부 접촉을 자제하고 소시민의 삶을 살고 있다.



사전 배포된 추도식 식순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별도로 발언을 하는 순서는 잡혀 있지 않다. 공식 추도사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하고, 시민추도사는 조규애 전시관 도슨트가 낭독한다. 이어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게 된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 참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참석자들과 만나 환담을 나누거나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식으로 5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하는 소회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난 후에는 대통령묘역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추도 참배에도 참석한다.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기자회견이나 간담회, 산행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질의응답 외에 기자들과 만나 비공식 질의응답을 주고 받을 기회가 없었던 만큼 5년 만에 소위 '백브리핑'으로 불리는 기자들과의 즉석 질의응답을 하게 될 수도 있다.

6·1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있어 문 전 대통령의 입에서 야권에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이날 추도식에는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박홍근·박지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 등 야권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여권에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허은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하며 정부를 대표해 한덕수 국무총리도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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