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역전, 전반적으로 승세"… '상황 호전' 연일 부각

김정은 주도로 코로나19 '통제' 주장… 통계 신뢰성 의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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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경애하는 (김정은) 최고사령관 동지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가 넘치는 전투명령을 받아안은 수천명의 화선 용사들이 평양시 안의 수백개 약국들에 긴급 전개돼 의약품 공급사업에 전격 진입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사실을 대내외에 알린 지 1주일이 지난 19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중심으로 상황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음을 부각하며 방역 대응에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국가와 인민, 후대들을 위하여 방역대전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는 특집기사를 통해 북한 내 코로나19 방역 현황을 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그동안 당 중앙위 정치국회의와 협의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의를 연이어 열어 방역전쟁을 '대승'으로 이끌면서 "전반적 방역전선에서 승세를 확고히 틀어쥐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김 총비서가 지난 17일 정치국 상무위에서 언급한대로 "방역사업에서 노출된 허점과 공간, 폐단과 결점들을 비판적·발전적 견지에서 시급히 대책하기 위한 협의들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가 앞서 회의에서 "국가 위기대응 능력의 미성숙성, 국가지도 간부들의 비적극적인 태도와 해이성, 비활동성"을 질책한 뒤 관련 지시가 이행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또 정치국 상무위를 통해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북한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7일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회의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노동신문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북한 전역에선 26만2270여명의 코로나19 의심 발열자가 새로 보고됐고, 사망자는 1명 늘었다. 이로써 누적 발열자 수는 197만8230여명, 사망자는 63명이 됐다.

북한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알린 뒤 15일엔 일일 신규 발열자가 39만여명을 기록했다. 이후 16일 26만여명, 17일 23만여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일일 신규 발열자 수는 18일 23만2880여명으로 전일대비 3만여명 다시 증가한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한이 발표하는 코로나19 의심 발열자 및 사망자 수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 주민 가운데 절대 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0.003%' 수준의 치명률은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란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실제 북한 내 코로나19 유행상황은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수치와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보건방역제도·체계를 '당 중심 통제' 구조로 강화하라는 김 총비서 지시에 따라 비상방역태세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신문은 이날 '국가와 인민, 후대들을 위해 방역대전에 한사람같이 떨쳐나가자'는 기사를 통해 조선인민군 군의(軍醫)부문 전투원들이 의약품 공급 사업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김 총비서의 '특별명령'에 따른 것이다. 김 총비서는 의약품 공급에 군을 24시간 투입하도록 했다.

이밖에 신문은 이날 '높은 정치의식과 고도의 자각성을 발휘해 방역위기를 주동적으로 타개해나가자'는 사설 등을 통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상전에도 집중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으로 혼란에 빠진 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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