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 당구 선수가 13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차 선수는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6·1 지방선거에서 문화체육계와 스타트업, 여성계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
차유람 선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자필로 입당 원서를 쓰고 당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꽃다발과 '기호 2번'이 적힌 당 유니폼을 선물했다.
차 선수는 "부족한 저를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입당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사랑을 나누고자 이 자리에 왔다"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자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으로서 절실히 느꼈다. 모든 분양에서 엘리트 선수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누군가 문화체육인을 대변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부족하지만, 여성 사업가와 문화체육인을 대변하고 새 정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했다.
차씨는 전라도 완도군 출신으로 1987년생, 올해 만 34살이다.
테니스로 운동을 시작해 2000년 당구로 종목을 바꿨다. 2006년 세계적인 당구 스타자넷리와 포켓볼 친선 경기에서 이름을 알렸다. 2013년 12월 기준 WPA 세계 랭킹 14위, WPBA 세계 랭킹 2위, APBU 아시아 랭킹 3위, 한국 랭킹 1위, 2009년과 2011년에는 WPBA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15년에 작가 이지성씨와 결혼해 두 아이를 두고 있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로 힘든 시간을 겪은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30 여성 세대와 공감대를 이룰만한 요소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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