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이종섭, 기사 베낀 자문료만 60만원"…인청TF "강한 유감"

"1년2개월 동안 총 4200만원 받아…70차례 자문 중 대면 7회"
"이종섭, 내용 인지 못해…명백히 명예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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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2022.4.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국방과학연구소 연구개발 자문위원을 역임하던 시절 한 언론사 기사를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이 28일 제기됐다.

이에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지원 태스크포스(TF)는 이 후보자가 세부 사정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그러한 보도는 이 후보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지난해 1월부터 1년2개월 동안 국방과학연구소 연구개발 자문위원을 역임하며 총 70차례에 걸쳐 받은 자문료는 총 4200만원이다.

한 건당 60만 원꼴로, 이 중에서 대면 자문은 종합 자문을 포함해 총 7차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난 2월11일 제출한 '남북한 군사 위성 개발동향'이란 제목의 서면 보고서이다. 남북의 정찰위성 현황과 개발계획에 대해 북한 '노동신문'을 인용하고 전문가 인터뷰까지 첨부했다.

그런데 한 달 뒤인 3월10일자 한 언론사의 도입 단락이 토씨 하나 바뀌지 않고 그대로 담겨 있었다. 아울러 전문가 인터뷰 내용까지 그대로 담겼다.

이에 부족한 보고서를 채워 넣으려다 보고서 제출 날짜보다 한 달여 뒤인 미래 시점의 신문 기사를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울러 각기 다른 주제의 자문에 동일한 답변을 한 사례만 10여 차례에 달하면서 이른바 '자기 복제'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지원 TF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해당 연구기관의 요청으로 다른 자문위원과 함께 대면 자문을 실시했고 종료 후 별도 서면 작성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통보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면 자문 이후 해당 연구기관은 내부 사정으로 자문내용을 서면으로 정리했고 그 과정에서 모 방송사의 보도내용을 포함해 작성했다"라며 "동시에 서면 작성 내용을 그 이후에도 이 후보자에게 알리지 않아 이 후보자는 관련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마치 서면 자문내용을 허위로 작성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히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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